본격적인 김장시즌을 앞두고 김장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생충알 김치’ 파동으로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김장용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었다.

옥션에서는 김장용 절임배추, 천일염, 고춧가루, 새우젓, 까나리액젓, 멸치액젓, 굴 등 김장재료를 비롯해 다용도 채칼, 김장용 라텍스 장갑, 양념다지기, 대용량 밀폐용기, 다진 마늘 냉동보관기, 전통 옹기 김장독 등 관련 상품들이 11월 들어 하루 평균 700여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김치 파동 때문에 직접 김장을 담그려는 주부들이 증가했기 때문.

옥션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절임배추. 김치를 직접 담가먹고는 싶지만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생략해 조금이라도 간편하게 담가 보려는 ‘초보 김장’ 주부들이 늘었다는 증거다. 옥션에서는 ‘국내산 무농약 절임배추’로 10㎏(통배추 4∼6포기)를 1만8000원에, 괴산 무농약 절임배추는 한 박스(20㎏)가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남 양산의 통배추는 포기당 1800원으로 보통 4포기 이상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서 김장용 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나래농산’ 김현상씨(34)는 “3∼4인용 소가족용으로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김장 담그기 편한 절임배추 위주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장용 청결 고춧가루는 500g에 4900원, 국산 천일염은 30㎏에 2만원, 통영 생굴은 1.5㎏에 1만1000원, 멸치액젓, 까나리액젓은 5㎏에 1만3900∼1만8500원. 산지직송 형태로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옥션에서는 ‘김장거리 이벤트’를 21일부터 29일까지 열고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김장용 채소와 아이디어 김장용품을 최고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파이내셜뉴스 2005-11-16